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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a Butterfly

Familly 2009. 3. 13. 09:36 |


이탈리아 관광청의 초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관람하였다.

목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이 차있었는데, 아무래도 유로관객보다는
이탈리아 대사관, 관광청, 상무관등에서 초대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보여 초대손님이 많은 행사인 듯 했다.
이탈리아 관광청 소장님의 배려로 티켓밸류 25만원하는 VIP석, 그것도 스테이지 정중앙에서 5번째라인..
그야말로 황금석에서 관람을 했다.

나비부인이 갖고 있는 스토리의 단조로움은 요즘의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드라마의 현란한 스토리에 비하면
오히려 초라해 보일 정도이지만,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 오히려 오페라 초보자에게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다.
'카르멘'에 비하면 출연진도 적고, 에피소드도 적어 정말로 단조롭다.

오페라가 시작되면서, 역시나 나비부인이 뿜어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는 거의 압도적이었다. 확실하게 리얼하게 눈앞에서 보는 오페라의 맛이란…!!!
길들여지면 정말 큰 돈이 들듯한 비싼 취미겠지만, 뭐 베로나의 오페라 축제 때 원 없이 볼 수도 있을 듯하니, 뭐 이런 거 작정하고 봐도 될 듯하다.

나비부인은 새롭게 건진 오페라다. 왜냐하면, 그닥 흥미를 느끼지 않았었기에, 그 유명함에 비해 나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았다. 다행히, 초대에 감사하며 관람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나의 선입견을 훨훨 날려보냈고, 막이 내릴 때, 시간이 11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음에도 시간 가는 줄을 몰랐을 정도로 빠져서 봤다. 역시, 선입견을 가지고 사는 건 매우 위험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쵸쵸상의 아들로 나오는 한국아이는 좀 더 연습해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샤플레스의 아들이라, 금발에 파란눈이어야 하는데.. 노래도 그리 부르는데, 실제 아이는 검은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니 괜스레 정성이 모자른 듯 해보여 아쉬웠다. 무슨 학예회라 눈감고 넘어가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연기도 안되고, 눈만 멀뚱멀뚱… 뭐 오늘이 초연이라 그랬겠지만, 좀더 연기에 신경을 써주길 관람객으로서 부탁하는 바이다.

출연진
    ◊ 지    휘_ Lorenzo Fratini
    ◊ 연    출_ Giulio Ciabatti
    ◊ 나비부인(Sop.)_ Raffaella Angeletti, Mina Yamazaki
    ◊ 핑 커 톤(Ten.)_ Mario Malagnini, Roberto De Biasio
    ◊ 스 즈 키(M.Sop)_ Renata Lamanda
    ◊ 샤플레스(Bar.)_ Paolo Rumetz
    ◊ 야마도리(Bar.)_ Gabriele Ribis
    ◊ 본    조(Bass)_ Manrico Signorini
    ◊ 무대디자인_ Pier Paolo Bisleri
    ◊ 의상디자인_ Chiara Barichello
    ◊ 조명디자인_ Iuraj Saleri

Posted by Jeremi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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